타이거 우즈는 미국 클리브랜드사의 "TA588 수퍼로우"라는 전혀 도금하지 않은 샌드웨지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프로들도 도금하지 않은 샌드웨지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금한 클럽과 그렇지 않은 클럽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표면에 크롬도금을 하지 않은 클럽은 도금을 한 클럽보다 페이스면이 부드러워진다.

볼이 같은 종류일 경우 타구감이 더 소프트해진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부드러운 페이스가 백스핀이 잘 걸릴 것이라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다.

타구감이 소프트해지면 볼이 페이스에서 떨어지는 것이 늦어져서 백스핀이 잘 걸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기계로 시타한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동일한 페이스의 헤드에 티타늄,연철(도금하지 않은 것),알루미늄 소재를 삽입한 9번아이언을 초당 헤드스피드 35m의 기계로 쳐서 비교한 결과 가장 백스핀이 많은 것이 티타늄이며 연철,알루미늄 페이스 순으로 나타났다.

즉 표면이 강할수록 백스핀이 잘 걸리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결국 프로들이 도금하지 않은 샌드웨지를 선호하는 것은 "스핀"보다 "필링"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도금클럽을 선택해야 스핀이 잘 먹어 치기 수월해진다.

국산클럽메이커인 맥켄리인터내셔널의 김명식사장은 "우즈의 클리블랜드 샌드웨지는 연마하기 전의 주조헤드가 그대로 완성품으로 나온 것으로 보통 샌드웨지보다 10~15g정도 헤드중량이 무겁고 총중량 스윙웨이트도 상당이 크다.

이는 타구감이 좋고 깊은 러프에서 탈출하기도 쉽다"고 설명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