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YWCA연합회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범국민운동이 결실을 보고 있다.

음식점은 물론 학교와 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까지 동참하는 등 이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YWCA회관에서는 올 한햇동안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결산하는 종합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YWCA 모니터 요원들이 현장점검을 거쳐 선정한 전국 2백25곳의 ''환경사랑음식점'' 업주들이 참석,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펼친 ''작은 실천''들을 소개했다.

광주 광역시 문흥동의 대문가든(한우고기 전문점·사장 이주현)은 한번 가공한 재료만 구입한다.

부산물을 줄이기 위해서다.

기본 반찬도 4가지만 제공한다.

이 사장은 "반찬이 부족하면 다시 줘야하기 때문에 오히려 종업원들이 손님과 자주 접촉하게 된다"며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서비스 수준도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문가든에서는 커피 자동판매기를 개조,1회용컵을 없앴으며 수저덮개나 1회용 이쑤시개도 사용하지 않는다.

한식과 양식 피자점을 함께 운영하는 부산시 영도구 목장원은 2∼4인 기준으로 알뜰식단을 제공,추가로 주문하면 반찬을 더 주는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

''푸드뱅크''를 운영하며 정기적으로 복지시설에 음식물을 후원하기도 한다.

안양 박달초등학교는 수시로 학생들의 음식 기호도를 조사,좋아하는 음식을 제공한다.

학급별로 잔반량을 조사해 배식량을 조절,잔반을 대폭 줄였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내 한가람은 남은 음식을 버리는 곳에 스테인리스망으로 된 통을 설치,순수한 잔반만을 모은 뒤 탈수기로 음식찌꺼기를 잘게 부숴 수분을 제거한다.

하루에 두번씩 음식 찌꺼기를 모아 에버랜드 오폐수처리장의 잔반처리기로 사료를 만든 뒤 양돈농가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YWCA의 환경사랑 모니터 요원들은 "환경사랑 음식점 선정을 위한 모니터 활동을 펴면서 많은 음식점들이 자발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국민이 실천하는 운동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