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현 < 일레아트 사장 >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네티즌 특히 청소년들의 PC중독이나 음란물 중독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일에 누군가는 꼭 나서야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클라이언트 PC 보안전문업체 일레아트(www.eleart.co.kr)의 최문현 사장(33).

그는 자사가 개발한 "아이보호(i-boho)"라는 제품으로 지난 10월 정보통신부가 수여하는 신소프트웨어 상품 대상과 얼마전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엑스포 2000에서대통령상을 연거푸 수상했다.

보안소프트웨어 키보드 스마트 카드로 구성돼 있는 아이보호는 PC보안기능과 음란물 차단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이 제품은 PC사용중에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경우 키보드에 삽입돼있는 스마트카드를 제거하면 보안 소프트웨어가 이를 인식,시스템을 자동으로 차단시키는 잠금장치가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PC를 다시 사용하려면 스마트카드를 꼽아야 한다.

이에 따라 다른 사람이 자신의 PC를 사용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또 자체에 음란 폭력물 등 유해정보를 차단시키는 소프트웨어를 내장,음란물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하면 자동으로 청소년 추천 사이트로 이동한다.

최 사장은 "기존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의 맹점은 컴퓨터를 잘 아는 청소년들이 소프트웨어를 삭제하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었다"며 "아이보호는 스마트카드를 이용,부모님이 직접 자녀의 PC사용내역을 관리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프로그램내에 15만개의 유해 사이트 정보가 담겨 있지만 완벽하게 음란물을 차단할 수 있다고 장담은 못한다"며 "하지만 회사내에 10여명의 모니터 요원을 두고 음란 사이트를 찾아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호주 등 해외에서 아이보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의 직원은 모두 57명.

지난 96년 회사문을 열 당시 4명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받는 등 최사장에겐 "불황"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

하지만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기술개발에만 전념할 뜻을 내비쳤다.

최 사장은 "현재 아이보호는 단순히 음란물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앞으로는 자녀의 PC사용 성향을 분석한 자료를 부모에게 제공해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일레아트는 올 매출 1백4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2월에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02)3473-7600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