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인 아큐텍반도체가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아큐텍반도체는 13,14일 1천4백60만주(29.2%)를 청약 제한없이 일반인(법인포함)을 대상으로 공모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주간사 증권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공모가격은 5백90원(액면가 5백원)이다.

이번 증자로 상장주식수는 5천31만주에서 모두 6천4백91만주로 늘어난다.

아큐텍반도체는 올해 초 신기술을 개발한 것과 관련해 창투사의 투자를 유치해야만 정부로부터 신기술지원 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유상신주를 발행해 가격메리트를 주면서 창투사 등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일반공모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벤처기업 지원을 꺼리고 있는 창투사를 달래기 위해 신주 발행가격을 액면가 수준까지 내려 증자를 하게 됐다는 얘기다.

한편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청약경쟁률이 높아져 창투사들에 배정되는 유상신주가 적어지더라도 아큐텍반도체는 증시자금 조달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2일 해외전환사채 조기 상환에도 대비하고 신기술 자금도 지원받기 위해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증자로 늘어나는 물량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3월 주총에서 액면병합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