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식품자동판매기의 42.6%가 각종 위생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3개월동안 시내 2만1천3백58곳의 자판기를 대상으로 일제 단속을 실시한 결과 9천1백5곳(42.6%)의 자판기가 위생관련 의무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쓰레기통 미비치 1천1백93곳, 자판기 주변 청소상태 불량 9백66곳, 차양막 미설치 6백3곳, 관리자 건강진단 미필 4백78곳 등이 적발됐다.

또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하는 곳이 2천4백44곳이나 됐으며 영업자의 주소.성명.연락전화번호 등 의무 표시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경우가 2천6백6곳이었다.

서울시는 위생규정을 위반한 1백83곳의 자판기를 폐쇄시키고 시설개.보수 등의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식품자판기 영업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자치구 단위로 위촉돼 있는 명예식품 위생감시원을 활용,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