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서비스업체인 드림라인이 종량제 방식의 기업형 광통신망 임대사업에 나선다.

또 성남 분당에 있는 IDC(인터넷 데이터센터)를 백업 센터로 전환,백업 전문 IDC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대신 개인용 초고속통신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멀티미디어 포털서비스인 드림엑스(dreamx.com)에 대한 신규 투자는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임직원 40%를 줄이는 대대적인 감량경영에 들어간 드림라인은 이같은 내용의 사업 구조조정안을 마련,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드림라인은 먼저 기업들에 광통신망을 빌려주는 ''차세대IP(인터넷 포로토콜)''사업을 내년초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을 따라 깔아놓은 자체 광통신망을 기업들에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 준비작업을 마무리지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특히 이 서비스는 광통신 백본(기간)망을 기업 전산실에 곧바로 연결,기업들이 원하는 만큼의 회선용량을 사용한 뒤 요금을 내는 종량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드림라인은 이를 통해 내년에 기업용 전용회선 임대사업 부문에서 2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갑작스러운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IDC부문은 백업 전문 IDC로 바꾸기로 했다.

기업들의 서버를 관리해주는 일반 IDC에다 서버 가동이 중단됐을 때를 대비한 원격 백업센터를 결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 ''잠실IDC'' 안에 들어있는 드림엑스 서버를 성남·분당IDC로 옮기는 한편 분당IDC를 잠실IDC 및 다른 업체들의 IDC에 대한 백업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투자 회수가 늦은 개인용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장기적으로 철수한다는 방침 아래 신규 투자를 중단키로 했다.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2백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필요하나 현재 회원이 15만여명에 머물고 있고 그나마 경쟁업체인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금까지 3백50억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졌으나 수익은 미미한 실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