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현물주식과 선물을 동시에 순매도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4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주택 국민 등 우량은행주를 중심으로 현물주식을 3백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선 최근 이틀간의 매수우위에서 태도를 바꿔 2천2백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신규매도는 3천3백계약이었으며 매수포지션을 매도한 전매도 규모도 3천4백계약에 달했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외국인이 현물주식을 각각 1천1백억원어치와 2천8백억원어치 순매도할 당시에도 선물시장에선 1천계약과 2천6백계약을 순매수,선물시장이 그나마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이날은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한꺼번에 순매도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이었다.

특히 선물약세로 프로그램매도가 늘어나자 한때 지수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서정 서울증권 파생상품팀장은 "현물시장과 달리 선물시장에서 그동안 외국인의 투기적인 매매가 빈번해 선물포지션만으로 전체 외국인의 움직임을 가늠하기 힘들지만 미국 증시불안을 염려한 외국인이 한국 비중을 전반적으로 줄이려는 움직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