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財)테크가 어려워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고 채권 금리도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주식투자를 통해 20~30%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기는 기대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주식형수익증권등을 통한 채권간접투자도 10%이상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해외 주식시장(특히 미국 나스닥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더군다나 소비 생산등 각종 거시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돈 굴리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목표수익률을 다소 낮추는게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안전성을 우선으로 두고 플러스 알파를 염두에 둔 투자가 최선이라고 권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투신사와 자산운용사는 각종 아이디어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주가하락시 손절매율을 약관에 규정한 스폿펀드가 등장하는가 하면 채권에 우선 투자하되 옵션등을 통해 추가이익을 노리는 펀드도 나왔다.

최근 선보인 투신 신상품의 특징을 비교해 본다.

김병철 동양증권 채권운용팀장은 "우선 자신의 투자성향을 명확히 정한후 그에 알맞은 상품을 알아보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원금보장형 상품=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이나 CD(양도성예금증서)에 투자해 일정 수익률을 확보해 놓는 상품이다.

제일투신의 "Big & Safe 혼합투자신탁"의 경우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만을 다시 옵션매수에 사용한다.

옵션매수는 손실율은 제한하고 레버리지는 극대화하는 투자방법이다.

옵션투자로 손실을 보더라도 원금을 건질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대한투신의 "CD플러스 주식투자신탁"의 경우 자산의 대부분을 CD매입에 사용하되 옵션으로 추가이익을 노린다.

SEI에셋코리아는 자산의 95%를 우량채에 투자하고 5%를 공모주에 운용해 채권이자율+알파를 노린다.

<>연금지급형 상품=목돈을 예치한뒤 일정기간동안 원리금을 분할인출할 수 있는 펀드다.

돈을 매달 찾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연금지급형으로 분류된다.

또 우량채와 국공채에 집중투자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투신의 "리빙플랜펀드"는 가입금액의 6분의1 범위 내에서,한국투신의 "애니타임 국공채펀드"는 가입금액의 12분의1 범위 내에서 매달 나눠서 찾을수 있다.

<>로스컷형 상품=로스컷(Loss Cut)이란 주가가 일정비율만큼 하락하면 주식을 처분해서 손실을 한정짓는 것을 말한다.

주식시장이 불안한만큼 손실율을 제한하겠다는게 이 펀드의 특징이다.

한국투신의 "로스컷 스폿 펀드"와 삼성투신의 "조인 더 베스트 펀드"는 각각 마이너스 10%를 손절매의 기준으로 정했다.

삼성투신은 수익률이 플러스 10%이면 채권형으로 전환토록 설계했으며 한국투신은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10%,15%,20%일때 청산하도록 약관을 만들었다.

<>배당겨냥형 상품=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이득과 단기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주식형펀드다.

현재 대한투신 LG투신 동부투신등 3개 투신사가 상품을 내놨다.

각 투신사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배당을 받기전이라고 10%정도의 수익을 내면 이를 처분해 이익을 확정한다.

연말까지 보유해 배당자격을 얻으면 취득단가 수준에서 처분해 배당이득을 챙긴다.

다만 배당유망종목이라도 해도 주가가 하락하면 어쩔수없이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상품이다.

<>절세형 상품=비과세펀드와 근로자주식저축펀드가 대표적이다.

비과세펀드는 2천만원까지 투자할수 있으며 이자소득에 대해서 전액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비과세국공채펀드 비과세우량채펀드가 대표적이다.

가입시한은 연말까지다.

이와함께 CBO(투신사 발생 후순위채)를 50%이상 편입하는 비과세고수익펀드도 전액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근로자주식저축펀드는 비과세에다 세액공제혜택까지 부가됐다.

판매는 이번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도는 3천만원까지이며 일반형과 엄브렐러형이 있다.

3천만원을 투자했을때 공제되는 세액은 1백65만원이다.

근로자주식저축펀드는 다만 50%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펀드인만큼 주식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안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