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당정개편을 앞두고 민주당내에는 서영훈 대표의 교체여부를 포함해 당개편의 폭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그동안 여권이 총체적인 무기력증에 빠져있었던 만큼 서 대표를 포함한 대폭교체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당3역의 교체선에서 당 정비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 등 양론이 맞서있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서 대표의 교체가능성을 놓고 교체론과 대안부재론이 팽팽하다.

쇄신론자들은 "서 대표가 바뀌지 않으면 당쇄신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며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실세대표를 전면에 세워 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논지다.

한 초선의원은 1일 "당정쇄신의 핵심은 인적구성의 획기적 변화"라며 "지연 학연 등을 따지지 말고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과감하게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 대표를 대신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른바 ''대안부재론''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는 자칫 실세를 대표로 포진시킬 경우 당내 파워게임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 등 당내 미묘한 역학구도가 작용하고 있다.

실세대표로 거론되는 권노갑 한화갑 최고위원 등이 이에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쇄신차원에서 당3역은 모두 교체대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인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사무총장 후임에 김원길 문희상 의원,정책위 의장 후보에 장재식 정세균 강현욱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와관련, 서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이날 밤 서울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2일 청와대 보고에 앞서 당정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