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부시 수혜주''로 다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에서 삼일제약 한독약품 수도약품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제약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23일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다음 이틀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강세는 미국 대선에서 플로리다주가 부시 승리를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약주가 수혜주로 재조명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부시는 대선공약으로 의약품 가격 자율화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손동식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플로리다주에서 승리를 계기로 부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만큼 월요일 나스닥시장에서 제약주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선취매성 매수세가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약주 테마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부시 수혜주''라는 점뿐 아니라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삼일제약을 비롯해 일성신약 제일약품 등 자본금이 적은 소형주가 대표적인 경우다.

삼일제약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65억원을 기록,지난해 전체 순이익 28억원을 훨씬 초과했다.

일성신약과 제일약품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 전체 순이익을 초과할 정도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자본금이 삼일제약 52억원,제일약품 74억원 등으로 규모가 작아 시세탄력이 강하다는 점도 강세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