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을 비롯한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인터넷 관련 사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전자상거래(EC), 포털 플랫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e비즈니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전화사업이 한계에 달한 반면 e비즈니스는 전망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의 경우 올들어 ''네트워크를 활용한 e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용 설비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EC호스팅, 소규모 포털 사이트들을 모아 놓는 포털 플랫폼 사업, 서버를 임대 또는 관리해 주는 IDC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EC호스팅 사업을 위해 개설한 ''바이엔조이''에는 이미 1천8백여 판매업자가 입주했다.

한국통신은 이들에게 ''사이버장터''를 마련해 주고 인증 회수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방송 플랫폼 ''워치엔조이''를 오픈했으며 장기적으로는 ''한미르(www.hanmir.com)''를 중심으로 ''포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현재 50%선인 인터넷부문 비중을 오는 2005년까지 80%대로 끌어올리고 이 부문에서만 3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중 유.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빌려쓰게 해주는 모바일 ASP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PC뿐 아니라 핸드폰 PDA로 천리안 콘텐츠를 이용하게 해주는 ''모바일 천리안'' 서비스도 시작한다.

내년초엔 전자상거래용 서비스와 솔루션을 결합해 판매하는 애플리케이션 호스팅에도 나서기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9월 창립 3주년을 맞아 ''e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청사진을 밝힌데 이어 이달초 ''e비즈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계기로 기업고객이 IDC를 ''사이버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버호스팅 코로케이션 등 일반적인 IDC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관련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현재 90만여명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2002년말까지 손익분기점인 2백50만명 이상으로 늘림으로써 2003년부터 이 부문에서도 이익을 내기로 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