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징 의료 세무등 각 분야별로 특화된 틈새 ASP(응용소프트웨어 서비스제공)서비스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인터넷을 통해 전반적인 경영을 지원하는 대형 솔루션 뿐만 아니라 자사 주력사업과 직접 연결되는 최신 소프트웨어(SW)를 바로 빌려다 쓰는게 가능해지고 있다.

이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등 모든 기업 경영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일반 경영관리 솔루션을 임대하는 기존 ASP서비스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현재 틈새 ASP시장을 파고들어 있는 업체들은 다양한 인터넷 솔루션 분야에서 각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주로 온.오프라인 대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해온 이들 업체는 ASP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중소기업들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업들이 이들 특화된 ASP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자체 정보시스템을 갖추지 않고도 매월 소액의 월정액으로 기업 경영과 사업에 필수적인 SW를 온라인으로 임대,바로 사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는 영산정보통신이 대표적이다.

가상 학원시스템을 인터넷에서 빌려 사용할수 있는 "교육ASP"서비스를 최근 도입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서버등 대규모 시스템 구축을 대부분 마쳤다.

5천만원이 넘는 자체 원격교육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돼 중소기업의 인터넷 직원 교육이나 중소규모 학원들의 수강생 교육에 유용할 것으로 영산측을 내다보고 있다.

e메일을 기반으로한 메시징 서비스를 인터넷에 들어가 바로 사용할수 있는 "메시징ASP"서비스는 쓰리알소프트가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각종 메시지 송수신,스케줄 관리,문서파일 정리등 기업 업무에 필요한 e메일 솔루션을 인터넷을 통해 월정액제로 임대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체 비용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비해 80%이상 절감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소기업 업무용 프로그램은 솔루션및 ISP(인터넷 서비스제공) 전문업체들이 가장 많이 ASP를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데이콤은 대리점 관리용 SW및 사무용 솔루션,피코소프트는 중소기업용 인트라넷,한글과컴퓨터는 워드프로세서 통합메시징시스템(UMS)등을 제공하고 있다.

싸이버텍홀딩스 안건회계법인등은 업무용 프로그램중에서도 특히 회계및 세무분야만을 전문으로 하는 ASP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병원 전산화 붐이 일면서 의료정보시스템를 가상공간에서 임대하는 "의료ASP"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위해 한국통신 현대정보기술 비트컴퓨터 MCC 씨투테크놀러지 유진의료정보기술등 5개사가 공동 사업을 진행중이며 삼성SDS는 메가정보기술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병원은 자체 정보시스템 없이도 인터넷에서 의료영상저장전송 및 처방전달 시스템등을 바로 이용할수 있다.

이밖에 인터넷에서 컴퓨터바이러스 검색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바이러스 치료를 할수 있는 백신ASP는 안철수연구소 하우리등이 나서고 있으며 온사이트서치는 검색엔진을 온라인으로 임대하고 있다.

이같은 파생 ASP는 비용절감이 엄청난데다 각 기업들의 주요 사업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서비스여서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