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국내에 소개될 때 PC통신회사의 정보 제공및 인터넷 접속서비스는 국내 인터넷 사용 인구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무료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초고속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사용하는 가입자가 급증함에 따라 기존 PC통신회사들의 수익모델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비해 각 PC통신 사업자마다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인터넷 포털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PC통신사들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천리안(www.chollian.net)의 성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리안클릭이 측정한 지난 10월 분석치에 따르면 천리안은 월 6백66만5천명의 추정 순방문자가 방문했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55%가 지난 10월중 1회 이상 천리안을 방문한 셈이다.

또 천리안 방문자들은 월 평균 11.2분 체류, 3.1일 재방문 등으로 분석됐다.

천리안의 섹션별 이용행태를 분석하면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홈 페이지 서비스인 "천리안 홈타운"과 e메일서비스인 "천리안 웹메일"에 가장 많은 네티즌이 방문해 기존 PC통신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천리안 홈타운"과 "천리안 메일"을 제외한 방문자의 월평균 재방문일수가 2일 이하로 측정돼 천리안 방문자의 충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천리안은 향후 PC통신 이용료 수입 이외에 전자상거래나 광고와 같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가면서 인터넷 종합서비스 업체로 변신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무료 사용자들의 방문 횟수를 늘릴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PC통신 사업자는 순수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는 달리 유료 회원이라는 확실한 수익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다만 어떻게 유료 가입자의 불만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일반사용자들에게 이러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가가 천리안에 놓여진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