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벤처스 등 서버호스팅관련 컨소시엄이 낚싯대 전문제조업체인 동미테크를 전격 인수했다.

컨소시엄은 동미테크를 국내 최대의 서버호스팅업체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특히 동미테크의 경영을 벤처인큐베이팅 업체인 아이클러스터에 위탁키로 해 주목된다.

동미테크는 디스커버리벤처스의 인수 이전부터 A&D(인수후개발)설이 나돌아 주가가 이달들어서만 무려 2백5.4%(21일 종가 4천4백60원) 올랐다.

인터넷경영컨설팅업체인 디스커버리벤처스 등 9인은 이날 김연호 동미테크 사장 등 3인으로부터 동미테크 주식 2백26만5천주(지분율 41.71%)를 75억원에 매입,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이에앞서 지난 14일 동미테크가 발행한 55억원규모의 전환사채(CB)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이 주식관련사채들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컨소시엄의 지분율은 61.05%에 달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있다.

컨소시엄에는 디스커버리벤처스 외에 인터넷보안업체인 넷시큐어,스토리지업체인 씨디데이타 등 서버호스팅관련업체들이 참여했다.

서버호스팅이란 대용량서버와 관련장비를 갖추고 일반기업의 서버를 유치(임대)해 관리해주는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동미테크의 경영을 벤처인큐베이팅업체인 아이클러스터에 위탁하기로 했다.

자본금 1백29억원의 아이클러스터는 박재천 전 데이콤 사업총괄전무 등 데이콤출신의 인터넷비즈니스 인력들이 모여서 만든 업체다.

아이클러스터는 직접 컨소시엄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컨소시엄에 참여한 디스커버리벤처스에 동미테크의 주식및 주식관련채권 인수자금 22억원을 빌려주었다.

동미테크는 서버호스팅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만간 하드웨어업체인 휴렛팩커드 컴팩 유니와이드 그리고 메시징업체인 3R소프트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박재천 아이클러스터 사장은 "기존 레포츠용품사업도 품목다양화 고부가가치화 e비즈니스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75년 설립된 동미테크는 탄소섬유 낚싯대 등 낚싯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됐다.

업종이 일반기업인데다 액면가 5백원에 총발행주식이 5백43만주(자본금 27억1천만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A&D 가능 종목으로 거론돼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