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노트북컴퓨터의 가격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의 컴팩컴퓨터는 신형 프리사리오 1800모델 두 기종을 대당 2백∼3백달러씩 할인판매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들 기종의 가격은 종전 2천7백달러선에서 2천4백~2천5백달러선으로 낮아지게 됐다.

일본 소니도 대당 3천달러 내외인 바이오XG38의 가격을 2백달러 내리기로 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경우 1백달러를 추가 할인판매키로 했다.

연말 크리스마스연휴 직전외엔 할인판매를 하지 않은 소니의 이번 가격인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PC시장조사업체인 PC데이터의 분석가 스테판 베이커는 "컴퓨터 메이커들의 가격할인 바람은 전체 노트북컴퓨터 판매량이 최근 줄어들고 있는 데다 업계 1위인 컴팩에 대한 소니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 노트북컴퓨터 할인경쟁으로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겠지만 휴렛팩커드(HP) 도시바 등 유사기종을 생산하고 있는 경쟁업체들에는 적지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들 경쟁업체도 조만간 가격할인이나 리베이트 제공 등의 대응전략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