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제루동 해안개발 공사대금 못받아..현대 브루나이 미수금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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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으로 와서 빚독촉하는 것 같습니다만..."
브루나이를 공식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정상회담 석상에서 이례적으로 현대건설의 미수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운을 뗐다.
김 대통령은 "현대건설의 어려움이 국가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실례되는 줄 알면서 현대건설 미수금 문제를 언급하겠다"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김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께서 직접 현대건설의 미수금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대통령이 ''국왕의 관심''을 강조한 것은 국왕체제하에서 볼키아 국왕의 한 마디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또 "현대건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미수금을 상환하면 어느때보다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미수금을 상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김 대통령은 1시간여동안의 정상회담 기간에 세차례에 걸쳐 ''현대건설 미수금상환''을 거론했다.
이런 김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 볼키아 국왕은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볼키아 국왕은 "김 대통령께서 현대건설 미수금 문제를 솔직히 거론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키아 국왕은 "김 대통령이 언급을 해주었기 때문에 최근의 (현대건설 미수금) 진행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 특별한 관심을 갖겠다"면서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볼키아 국왕은 "충분히 이해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현대건설이 브루나이에서 못받고 있는 공사대금은 3천8백만달러.
현대건설은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브루나이 최대 기업인 아메도발전공사가 발주한 제루동해안개발공사를 수주했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공사를 완공했을 무렵 아메도발전공사가 도산하는 바람에 원금 3천8백만달러와 이자 1천2백만달러등 약 5천만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브루나이=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
브루나이를 공식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정상회담 석상에서 이례적으로 현대건설의 미수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운을 뗐다.
김 대통령은 "현대건설의 어려움이 국가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실례되는 줄 알면서 현대건설 미수금 문제를 언급하겠다"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김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께서 직접 현대건설의 미수금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대통령이 ''국왕의 관심''을 강조한 것은 국왕체제하에서 볼키아 국왕의 한 마디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또 "현대건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미수금을 상환하면 어느때보다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미수금을 상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김 대통령은 1시간여동안의 정상회담 기간에 세차례에 걸쳐 ''현대건설 미수금상환''을 거론했다.
이런 김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 볼키아 국왕은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볼키아 국왕은 "김 대통령께서 현대건설 미수금 문제를 솔직히 거론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키아 국왕은 "김 대통령이 언급을 해주었기 때문에 최근의 (현대건설 미수금) 진행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 특별한 관심을 갖겠다"면서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볼키아 국왕은 "충분히 이해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현대건설이 브루나이에서 못받고 있는 공사대금은 3천8백만달러.
현대건설은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브루나이 최대 기업인 아메도발전공사가 발주한 제루동해안개발공사를 수주했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공사를 완공했을 무렵 아메도발전공사가 도산하는 바람에 원금 3천8백만달러와 이자 1천2백만달러등 약 5천만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브루나이=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