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뇌부 탄핵문제와 관련, ''몸값올리기''에 주력해온 자민련이 ''탄핵안 부결''쪽으로 당론을 모아가고 있다.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지난 9일 모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가의 공권력을 그렇게 쉽게 흔들어선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함석재 송광호 의원 등은 탄핵소추가 미칠 공권력 마비사태 등을 우려하며 "탄핵사유도 안되는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더욱이 그동안 강경파로 분류됐던 정우택 이완구 의원 등도 이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뚜렷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채 10일 아.태환경개발의원회의 참석차 7박8일 일정으로 인도로 떠났고 이 의원은 "대검차장까지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다만 오장섭 총장은 "아직 당3역회의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며 "오는 17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결정될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