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룩스 웅진코웨이 모아텍등 일부 기업들이 코스닥을 떠나 증권거래소 시장로 옮겨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의 규모 확대에 따른 위상약화를 만회하기위해 상장요건을 갖춘 코스닥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상장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어 굴뚝기업을 중심으로한 등록기업들의 코스닥이탈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필룩스 웅진코웨이 모아텍 등은 올해 결산실적에 대한 회계감사와 정기주총을 마친뒤 거래소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업종 특성상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접''을 받지못하고 있는데다 거품시비,주가조작,대주주의 모럴해저드 등에 따른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자금조달마저 어려워져 거래소행을 적극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재무구조등 거래소 상장요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어 대주주가 결심만 하면 거래소행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페라이트 코어 등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필룩스의 김진홍 경리부장은 "코스닥시장에서 계속 소외주 취급을 당할수는 없으며 올해 결산을 마치는대로 거래소 상장 절차를 밟는다는게 대주주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병택 웅진코웨이 경영관리팀장도 "대주주들이 기업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진작부터 거래소상장을 검토해왔다"며 "구체적인 상장시기는 내년 3월 정기주총을 끝낸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생산업체다.

스테핑모터 제조업체인 모아텍의 송경선 과장은 "구체적으로 시기를 못박을수는 없지만 회사차원에서 거래소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거래소상장 요건을 충족한 20여개 코스닥기업의 리스트를 작성,직접 방문하거나 안내문을 발송하는등 적극적으로 상장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증권거래소 상장총괄팀의 조호현 과장은 "지금까지 코스닥기업의 증권거래소 조기상장에 걸림돌이 되었던 외부감사인 지정제도(외감법 시행령)가 올해말까지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인정하는 회계법인의 감사로 개정될 예정이어서 코스닥기업의 거래소행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