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www.auction.co.kr)은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 모델을 가지고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인터넷업체다.

경매사이트인 옥션은 대표적 종합 쇼핑몰 사이트나 전문 쇼핑몰 사이트보다 훨씬 많은 순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약 40여개의 경매 및 공동구매 사이트가 활발히 운영중이지만 옥션의 성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지난 10월 옥션의 순방문자수(추정치)는 1백96만6천명(PC방 이용자 제외)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8월과 9월에 비해 약 20% 늘어난 것이다.

옥션의 방문자들은 20-30대 남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체 방문자중 75%가 20~30대이며, 20~30대 방문자의 64%가 남성이다.

옥션 방문자들의 월 평균 체류시간은 17.5분, 4주 연속 방문 비율은 2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동종 사이트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페이지뷰, 평균체류시간, 방문자의 평균방문일수 등에서는 경쟁 사이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순수 경매 서비스 외 회원들의 방문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옥션은 아직은 경매 수수료율이 낮은 관계로 영업이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매 수수료의 현실화와 다양한 경매모델의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옥션이 풀어야할 과제는 이밖에도 많다.

미국의 경우 최대경매 사이트인 이베이가 전문쇼핑몰 사이트인 아마존(Amazon)에 비해 방문자수가 적은 데서 보듯이 옥션은 동종 경매사이트간 경쟁 외에 앞으로 공세수위를 높일 전문 쇼핑사이트와의 경쟁을 위한 차별성 확보가 필요하다.

또 경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다양한 이벤트와 오락적인 경매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에 비해 회원의 충성도가 뒤떨어진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국내 진출을 시도하는 eBay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 가느냐도 옥션의 미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