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때론 치열하게 때로는 나지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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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교를 나온 문인 학자 언론인 기업인 등 66명이 모여 지난 삶을 돌아보는 에세이집 ''때론 치열하게 때론 나지막이''(차범석 외 지음,울림사,1만5천원)를 펴냈다.
주인공들은 광주서중·일고 동문.모두들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데다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마치 66권의 에세이집을 읽는 듯하다.
소설가 이청준(61)씨는 외로운 밤길의 동행자를 찾듯,어두운 눈길 위에 발자국을 남기듯 살아온 작가로서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박경서(61) 동북아평화연구소장은 WCC(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국장으로 제네바에서 활동하는 동안 북한을 스무번 이상 다녀온 경험과 92년 1월 김일성 주석을 만난 얘기를 공개했다.
육중한 체구의 김 주석이 몇걸음 앞서 걷는데 뒷목의 혹이 아주 작게 보여 놀랐다고 한다.
서방 카메라맨들이 혹을 크게 보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문익환 목사를 보고싶어하며 눈시울을 붉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비춰준다.
미얀마의 민주투사인 아웅산 수지 여사를 만나 ''외국 기업들이 군부세력과 결탁해 투자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들었을 때의 가슴 아픈 기억도 새겨져 있다.
은행 창구직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신동혁(61) 한미은행장은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한걸음씩 음미해가는 여정''이라는 코카콜라사 CEO의 신년사를 인용하며 ''이익을 얼마 냅시다''하는 말대신 따뜻하고 낭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적었다.
김승남(60) 조은시스템 회장은 매년 두배씩 성장한 기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살기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책을 편집한 이우석 울림사 대표는 서문에서 ''오케스트라의 화음처럼 조화로운 선율들이 예순여섯분의 삶 속에 흐르고 있다''며 ''이들의 인생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탐스러운 열매로 맺어지는지를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02)736-4464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주인공들은 광주서중·일고 동문.모두들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데다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마치 66권의 에세이집을 읽는 듯하다.
소설가 이청준(61)씨는 외로운 밤길의 동행자를 찾듯,어두운 눈길 위에 발자국을 남기듯 살아온 작가로서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박경서(61) 동북아평화연구소장은 WCC(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국장으로 제네바에서 활동하는 동안 북한을 스무번 이상 다녀온 경험과 92년 1월 김일성 주석을 만난 얘기를 공개했다.
육중한 체구의 김 주석이 몇걸음 앞서 걷는데 뒷목의 혹이 아주 작게 보여 놀랐다고 한다.
서방 카메라맨들이 혹을 크게 보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문익환 목사를 보고싶어하며 눈시울을 붉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비춰준다.
미얀마의 민주투사인 아웅산 수지 여사를 만나 ''외국 기업들이 군부세력과 결탁해 투자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들었을 때의 가슴 아픈 기억도 새겨져 있다.
은행 창구직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신동혁(61) 한미은행장은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한걸음씩 음미해가는 여정''이라는 코카콜라사 CEO의 신년사를 인용하며 ''이익을 얼마 냅시다''하는 말대신 따뜻하고 낭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적었다.
김승남(60) 조은시스템 회장은 매년 두배씩 성장한 기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살기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책을 편집한 이우석 울림사 대표는 서문에서 ''오케스트라의 화음처럼 조화로운 선율들이 예순여섯분의 삶 속에 흐르고 있다''며 ''이들의 인생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탐스러운 열매로 맺어지는지를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02)736-4464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