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 과정에서 취득하게 될 자사주의 일정 수량을 해외에 매각하거나 소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30일 "합병회사의 물량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병후 보유할 자사주를 △외국계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찾아 해외 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해 넘기거나 △소각하는 방법 △안정적인 지분확보를 위해 대주주(삼성생명 삼성화재)에 매각하는 방법 등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과 투신의 합병에 대해 삼성증권 보통주 주주의 52.3%(4천1백70만주)와 삼성투신증권 주주 22.4%(8백만주)가 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이들 주주가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삼성증권은 최대 9천5백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해야하나 자금여력은 충분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은 최근 한달새 삼성증권 2백만주 이상을 매집,22%대에 머물던 지분율을 25.45%로 3%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