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품이 올 상반기중 중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무역규제 조치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전세계국가의 무역규제 조치 결과에 따르면 세계 각국으로 부터 무역규제를 당한 국가에서는 중국이 2백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한국이 각각 76건과 67건으로 뒤따랐다.

4~5위는 대만 66건, 미국 64건이었다.

특히 한국 상품에 대해 규제조치를 취한 국가로는 미국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아공화국과 인도가 9건으로 공동 2위였다.

이어 캐나다 8건, EU 6건 등의 순이었다.

또 현재 한국상품에 대한 무역규제 조사가 진행중인 경우는 EU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6건으로 뒤를 따랐다.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도 각각 2건씩을 갖고 있어 한국상품은 이들 6개국으로부터 23건이 무역규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선진국뿐 아니라 주요 개발도상국들도 무역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현지 공관을 통한 무역규제 움직임을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해당 업계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