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창화백 "동생 온다니..." 눈물 .. 2차 북측방문단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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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이산가족방문단 북측후보 가운데 운보 김기창(88)화백의 친동생 기만(72)씨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화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년여 동안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에서 패혈증 고혈압 등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김기창 화백은 북에 있는 동생 기만씨가 자신을 만나러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김 화백은 병상에 누워 5년여 동안 병수발을 해 온 박태근(50·여) 운보의집 관리실장이 큰 소리로 동생의 소식을 반복해서 전하자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또 김기창 화백은 소감을 묻는 박 실장의 질문에 수화로 ''매우 기분 좋다''는 표현을 한 뒤 방안에 걸려 있는 북한 공훈화가인 동생의 작품 ''홍매(紅梅)''를 손으로 가리켰다.
서울 시립미술연구소 연구생이던 기만씨는 지난 51년 월북,평양미술대학을 졸업했다그후 조선민속박물관부장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공훈예술가로 활동중이다.
기만씨는 아버지 김승환(111)씨를 비롯해 형인 기창,기학씨와 형수 박래현씨등을 찾고 있다.
기만씨의 작품중 ''홍매''는 남한에서도 일반에 소개됐던 유명한 그림.
붉은 매화를 운치있게 그린 세로 1백20㎝×가로 45㎝ 크기로 지난 8월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던 김기창 화백의 미수(米壽)기념전에 특별전시됐던 작품이다.
이때 전시장을 찾았던 운보는 이 그림을 보자 북녘에 있는 동생을 만난듯 복받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흐느껴 울었다.
세신애드컴대표 김경식(46)씨가 92년 중국에 갔다가 구입한 이 그림은 미수기념전이 끝난후 운보에게 기증돼 현재 청주 ''운보의 집''에 걸려 동생을 못잊는 운보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
지난 4년여 동안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에서 패혈증 고혈압 등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김기창 화백은 북에 있는 동생 기만씨가 자신을 만나러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김 화백은 병상에 누워 5년여 동안 병수발을 해 온 박태근(50·여) 운보의집 관리실장이 큰 소리로 동생의 소식을 반복해서 전하자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또 김기창 화백은 소감을 묻는 박 실장의 질문에 수화로 ''매우 기분 좋다''는 표현을 한 뒤 방안에 걸려 있는 북한 공훈화가인 동생의 작품 ''홍매(紅梅)''를 손으로 가리켰다.
서울 시립미술연구소 연구생이던 기만씨는 지난 51년 월북,평양미술대학을 졸업했다그후 조선민속박물관부장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공훈예술가로 활동중이다.
기만씨는 아버지 김승환(111)씨를 비롯해 형인 기창,기학씨와 형수 박래현씨등을 찾고 있다.
기만씨의 작품중 ''홍매''는 남한에서도 일반에 소개됐던 유명한 그림.
붉은 매화를 운치있게 그린 세로 1백20㎝×가로 45㎝ 크기로 지난 8월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던 김기창 화백의 미수(米壽)기념전에 특별전시됐던 작품이다.
이때 전시장을 찾았던 운보는 이 그림을 보자 북녘에 있는 동생을 만난듯 복받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흐느껴 울었다.
세신애드컴대표 김경식(46)씨가 92년 중국에 갔다가 구입한 이 그림은 미수기념전이 끝난후 운보에게 기증돼 현재 청주 ''운보의 집''에 걸려 동생을 못잊는 운보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