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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국무 방북 첫날] 미사일/北核 등 교통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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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과 미국이 관계 정상화에 바짝 다가섰다.

    23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전격적인 회담을 가진 결과다.

    이날 회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브라이트 장관의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를 전격 방문함으로써 급류를 탔다.

    김 국방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의 회담은 당초 24일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측은 이날 오전 갑자기 일정변경을 통보했다.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외교스타일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문제, 미국의 대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등 양국간 관계개선을 위한 현안들에 대해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미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지난 9~12일 방미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데 대한 답신이다.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조 부위원장의 방미를 원만하게 주선해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게 한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브라이트 장관은 "두나라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말해 조 부위원장의 방미때 상당한 성과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3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난 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회담은 실질적이고 유용했으며 김 위원장은 양국 현안 논의에 깊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4일 오전 두번째 회담을 가진 뒤 이날 오후 올브라이트 장관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회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담의 결과에 따라 북.미관계의 진전 속도와 다음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성사여부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측이 이번 방북단에 북.미 관계 담당자들을 총동원한 것은 현안을 일괄 타결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하려면 핵.미사일 문제 등 전제조건들에 대한 가시적 진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 역시 자주권 보장과 테러지원국 해제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현안을 최종 타결, 연락사무소 개설 등의 가시적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 부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이 주재한 만찬에서 환영사를 통해 "양국의 뿌리깊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 차원의 신뢰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해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 단계에 이르렀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올브라이트 장관도 답사에서 "내일 회담에서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해 이날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깊은 얘기가 오갔음을 내비쳤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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