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우먼] (4) '애널리스트'..기업株價 좌우하는 '족집게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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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인 대리의 하루 ]
이정인(32.굿모닝증권 사이버리서치팀) 대리의 하루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름에 시작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6시 아침뉴스가 그녀의 자명종이다.
세면과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도 뉴스를 놓치지 않는다.
출근길 자가용 안에서는 채널을 돌려가며 뉴스를 체크한다.
오전 7시.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에 들어간다.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단골메뉴.
오전부터 눈코뜰새 없이 각종 회의가 이어진다.
7시20분 투자분석부 전체회의.
이 자리에서 해외 증시와 국제뉴스에 대해 간단히 브리핑한다.
투자분석부는 이 대리의 자료를 기초로 하루의 시황을 가늠한다.
여기에 맞춰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자료도 대충 준비된다.
7시45분.
조사부와 투자분석부 전체 애널리스트가 모이는 미팅에도 참석한다.
8시15분께는 굿모닝증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미국 증시 코멘트와 회의때 나온 각종 투자참고 자료를 올린다.
수시로 열리는 종목 및 투자회의에 참석하고 국내외 시장정보를 수집하다보면 오후 6시가 금방 지난다.
애널리스트 경력 7년째인 이정인 대리.
지난 93년 메릴린치 증권에 입사해 애널리스트 수업을 받았다.
슈로더, UBS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만 백화점 할인점 식.음료 등 소비업종에서 5년 근무했다.
현재 굿모닝증권에서 잠시 국내외 시장동향과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맡고 있다.
내달쯤에는 다시 업종을 맡아 본격적으로 기업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여성 애널리스트는 20여명에 불과하지만 업무의 특성상 차별은 없다"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증권시장에 매력을 가진다면 꼼꼼함을 요구하는 기업분석에서 여성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 애널리스트의 세계 =한마디로 능력으로 대접받는 프로의 세계다.
실력에 따라 연봉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으로 천차만별이다.
평가 기준은 주가를 얼마나 정확히 측정하느냐이다.
이는 곧 보고서(Report)가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느냐이다.
유명 애널리스트의 영향력은 요즘같이 주가가 급등락하는 시기에 더 위력적이다.
어떤 기업에 대해 "비중축소" 내지 "매도" 보고서를 낼 것이라는 소문만 퍼져도 주가는 여지없이 곤두박질칠 정도다.
애널리스트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크다.
보고서를 낼때마다 시장에서 평가받는다.
그래서 애널리스트는 수익구조 부채비율 등 기업의 재무구조는 물론 신기술 개발현황 등의 미래가치와 국내외 경제현황까지 파악, 적정주가를 산정하려고 고심한다.
이 세계에서 근무시간이 따로 없는 것은 당연지사.
증시가 문을 닫는 오후 3시 이후에도 기업을 방문, 기초 자료를 모으고 분석에 여념이 없다.
<>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애널리스트 자격증" 등 특별한 입문코스는 없다.
보통 증권사나 투신사 등에 입사한 뒤 기업관련 업무를 하면서 애널리스트로 변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권사의 경우 투자정보부 조사부 등을 총괄하고 있는 리서치센터가 기업관련 업무부서다.
따라서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증권사나 투신사의 리서치 센터에 입사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3~4년 동안 경제현황 업종현황 등 기업분석에 필요한 기본 교육을 익히면 애널리스트가 된다.
흔치는 않지만 외국의 유수의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뒤 애널리스트로 채용되는 경우도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제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 회계자료를 이해하는 것은 기본.
기업의 가치는 경제상황에 따라 가변적이기 때문에 경제 전반을 꿰뚫어 볼수 있는 시야도 갖춰야 한다.
그래서 경제 경영 회계 등 상경계열 전공자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경계열 전공자들이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
인문계나 어문계 공학 분야 전공자들이 애널리스트로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제3시장을 담당하는 현대증권의 김희연 연구원도 비상경계(영문학 전공) 출신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이정인(32.굿모닝증권 사이버리서치팀) 대리의 하루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름에 시작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6시 아침뉴스가 그녀의 자명종이다.
세면과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도 뉴스를 놓치지 않는다.
출근길 자가용 안에서는 채널을 돌려가며 뉴스를 체크한다.
오전 7시.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에 들어간다.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단골메뉴.
오전부터 눈코뜰새 없이 각종 회의가 이어진다.
7시20분 투자분석부 전체회의.
이 자리에서 해외 증시와 국제뉴스에 대해 간단히 브리핑한다.
투자분석부는 이 대리의 자료를 기초로 하루의 시황을 가늠한다.
여기에 맞춰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자료도 대충 준비된다.
7시45분.
조사부와 투자분석부 전체 애널리스트가 모이는 미팅에도 참석한다.
8시15분께는 굿모닝증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미국 증시 코멘트와 회의때 나온 각종 투자참고 자료를 올린다.
수시로 열리는 종목 및 투자회의에 참석하고 국내외 시장정보를 수집하다보면 오후 6시가 금방 지난다.
애널리스트 경력 7년째인 이정인 대리.
지난 93년 메릴린치 증권에 입사해 애널리스트 수업을 받았다.
슈로더, UBS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만 백화점 할인점 식.음료 등 소비업종에서 5년 근무했다.
현재 굿모닝증권에서 잠시 국내외 시장동향과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맡고 있다.
내달쯤에는 다시 업종을 맡아 본격적으로 기업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여성 애널리스트는 20여명에 불과하지만 업무의 특성상 차별은 없다"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증권시장에 매력을 가진다면 꼼꼼함을 요구하는 기업분석에서 여성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 애널리스트의 세계 =한마디로 능력으로 대접받는 프로의 세계다.
실력에 따라 연봉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으로 천차만별이다.
평가 기준은 주가를 얼마나 정확히 측정하느냐이다.
이는 곧 보고서(Report)가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느냐이다.
유명 애널리스트의 영향력은 요즘같이 주가가 급등락하는 시기에 더 위력적이다.
어떤 기업에 대해 "비중축소" 내지 "매도" 보고서를 낼 것이라는 소문만 퍼져도 주가는 여지없이 곤두박질칠 정도다.
애널리스트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크다.
보고서를 낼때마다 시장에서 평가받는다.
그래서 애널리스트는 수익구조 부채비율 등 기업의 재무구조는 물론 신기술 개발현황 등의 미래가치와 국내외 경제현황까지 파악, 적정주가를 산정하려고 고심한다.
이 세계에서 근무시간이 따로 없는 것은 당연지사.
증시가 문을 닫는 오후 3시 이후에도 기업을 방문, 기초 자료를 모으고 분석에 여념이 없다.
<>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애널리스트 자격증" 등 특별한 입문코스는 없다.
보통 증권사나 투신사 등에 입사한 뒤 기업관련 업무를 하면서 애널리스트로 변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권사의 경우 투자정보부 조사부 등을 총괄하고 있는 리서치센터가 기업관련 업무부서다.
따라서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증권사나 투신사의 리서치 센터에 입사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3~4년 동안 경제현황 업종현황 등 기업분석에 필요한 기본 교육을 익히면 애널리스트가 된다.
흔치는 않지만 외국의 유수의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뒤 애널리스트로 채용되는 경우도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제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 회계자료를 이해하는 것은 기본.
기업의 가치는 경제상황에 따라 가변적이기 때문에 경제 전반을 꿰뚫어 볼수 있는 시야도 갖춰야 한다.
그래서 경제 경영 회계 등 상경계열 전공자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경계열 전공자들이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
인문계나 어문계 공학 분야 전공자들이 애널리스트로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제3시장을 담당하는 현대증권의 김희연 연구원도 비상경계(영문학 전공) 출신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