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은 21일에도 네델란드 브루나이 EU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 6개국 총리 또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 한-독일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슈뢰더 총리간의 주요 화제는 역시 ''한반도의 평화정착 문제''.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방한한 슈뢰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3월 김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 이후 7개월만에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은 정치와 경제 통상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양국간 협력관계가 확대 발전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양국 정상은 또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진전상황과 국제 무대에서의 양국간 통상 및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현재 남북한간에는 긴장완화와 교류협력 확대라는 두 축으로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북한의 개방을 위해서 독일정부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또 "지난 3일이 독일 통일 10주년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독일이 통일후 정신적 갈등을 극복하고 안정된 사회를 이뤄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슈뢰더 총리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독일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독일-북한간의 관계개선을 논의했고 이달 하순에는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북한이 서방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국제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이어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이 급진전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독일 통일과정에서 얻어던 교훈과 지혜를 한국정부와 공유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 한-스페인 정상회담 =스페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통령은 아스나르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스페인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으며 아스나르 총리는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스페인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과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와 한국 경제상황을 설명하면서 양국 경제교류가 확대 발전해 나갈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대해 아스나르 총리는 한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역조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무역확대를 통해 균형을 이뤄 나갈 것"을 제안했고,김 대통령도 이에 동감을 표시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