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 세원텔레콤 등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관련 종목들이 ''주룽지(朱鎔基)주가''를 형성하며 초강세다.

중국 주룽지 총리가 지난 18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 CDMA 업체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한 뒤 대부분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고 있다.

RF부품업체인 케이엠더블유는 다음달중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대중국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호재로 작용해 가격제한폭(종가 7천5백80원)까지 뛰었다.

전날 보합권에 머물렀던 윌텍정보통신도 상한가(종가 1만5천6백50원)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계측장비 전문업체로 중국내 단말기시장 점유율 1위인 노키아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중국 시추만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계측장비를 공동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단기급등후 조정중이던 단말기 업체들도 강세로 돌아섰다.

세원텔레콤이 상한가(종가 6천1백10원)까지 뛴 것을 비롯해 텔슨전자 와이드텔레콤 등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세원텔레콤은 중국에 36만대의 단말기 수출계약을 마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게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노키아와 CDMA용 단말기 개발및 생산에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인 텔슨전자도 강세였다.

와이드텔레콤 역시 전날 내림세를 접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굿모닝증권 기업조사팀 김동준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이동전화 보급률이 극히 낮아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외국업체와 제휴를 맺은 부품 및 단말기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