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우리나라의 유명한 로핸디캐퍼가 골프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얼마 전에 ''1백파(破)''를 공약하는 글과 ''싱글'' 진입의 글을 읽었습니다.

1백파를 하시려면 3번우드로 티샷을 하시고 퍼팅을 많이 연습해 보십시오.

코스의 파를 1백으로 보시고 홀을 공략하시면 쉬워질 것 같습니다.

가령 파5홀은 파6,파4홀도 파6,파3홀은 파4나 5로 생각하시고 라운드를 해 보세요.

그럼 쉽게 1백파를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싱글을 하실려면 숏게임 연습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핸디캡을 유지시켜 주는 것은 숏게임이 90%입니다.

획기적 장타와 정교하게 스핀을 먹이는 아이언샷은 프로가 아닌 이상 꿈에 불과한 것!

톱 프로들도 마찬가지지만 골프는 보여주는 운동이 아닌 실수를 줄이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티샷이나 세컨드샷을 하기 전에 굿샷보다는 실수를 하지 않는 샷을 구상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골프의 전부가 아닐까 합니다"

이상의 내용은 누구나 알고 있는 얘기.

그러나 누군가 이같이 ''단정적으로 강조하면'' 더 머리 속에 와 닿는 법이다.

이를 실제 뒷받침하는 글도 있다.

"초절정 왕초보입니다.

도저히 1백이라는 숫자를 깰 수 없어 좌절해 있던 중 라운드 제의가 들어오더군요.

마침 드라이버가 출장중(?)이라 망설였습니다.

하나 있던 페어웨이 우드 역시 출장을 보낸 상태였기 때문에 왕초보의 백에는 아이언만 달랑 있었지요.

백의 상부 커버가 축 늘어진 것이 어찌나 불쌍해 보이던지….

어쨌든 출정을 하였습니다.

동반자 눈들은 무시하기로 했고 무조건 ''티샷은 3번 아이언이다''하고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드라이버를 쓸 일이 없으니까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군요.

드라이버 슬라이스 걱정 안해도 되고 거리도 동반자들과 별 차이 없고….

결산해보니 90대 초반을 쳤습니다.

맨날 1백10대에서 뱅뱅 돌았었는데 처음 두자리 숫자를 쓰게 된 것이지요"

결국 아마추어골프의 해답은 스윙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 있다는 뜻인가.

김흥구 객원전문위원 골프스카이닷컴 대표 hksky@golfsk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