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이 적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를 노려라''

전체 시장과 무관하게 ''나홀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소형 개별종목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해외증시 불안 등 시장리스크가 갈수록 커지자 지수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중소형주로 개인들의 매기가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7일 종합주가지수가 37포인트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3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이같은 시장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와관련,동원경제연구소는 대한제분 선진 롯데칠성 등 △자본금이 적어 기관의 매매타깃이 되지 않고 △주가가 실적에 비해 낮은 저PER주를 우선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시장 전체 위험이 커질수록 리스크가 큰 대형주보다 주가흐름이 견조한 실적우량 중소형 종목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온 이사는 최근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최근 3∼4개월 동안 횡보한 뒤 거래가 늘어난 종목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한달간 롯데칠성이 7만원에서 12만원대로 급등한 것처럼 횡보장세가 지속될 경우 틈새테마주로 ''제2의 롯데칠성''이 잇따라 나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실제 자본금 85억원,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 1만3천원으로 예상된 대한제분은 최근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지난 7월 이후 지속된 3만3천∼3만7천원대의 박스권을 강하게 돌파했다.

선진 한섬 건설화학 등도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시도중이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는 "중소형주는 최근 지수가 오를 때 더 오르고,떨어질 때 덜 떨어져 위험회피와 수익 측면에서 대형주를 앞서고 있어 시장의 매기가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종합주가지수가 4.86%(25.50%) 상승했을 때 소형주의 상승률(5.4%)은 대형주(4.10%)보다 컸다.

반면 지수가 6.7% 하락한 17일에는 대형주 하락률(7.5%)이 소형주(4.1%)보다 커 소형주가 수익과 안전성에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