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에 갑자기 영어회화 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

본점 2층 대강당에 어학실습이 가능한 연수실을 마련하고 다음주부터 부장급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키로 한 것.

이번 어학실습은 강정원 서울은행장이 특별히 지시해 이뤄진 것이라고 서울은행측은 설명했다.

강 행장이 "금융시장이 개방된 만큼 앞으로 영어회화를 하지 못하면 부장급으로 일할 수 없는 환경이 온다"며 영어회화 실력을 갖추도록 주문했다는 것.

서울은행은 이에 따라 연말까지 3개월동안 부장급은 의무적으로 영어회화 연수에 참여토록 했다.

평직원들도 희망자에 한해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해외에 매각되는 것으로 은행의 진로가 결정돼 있기 때문에 외국어 습득을 중요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