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물물교환 사이트가 새로운 거래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20년이나 지난 게임은 물론 수백만원짜리 승용차까지 교환할 수 있어 이 사이트들이 차세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사업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스왑세븐 한화 시스젠 등 흥정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들과 바터 바터엔니티 등 매칭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들이 온라인 물물교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흥정시스템은 거래자들이 서로 조건에 맞을 때까지 흥정을 벌이는 것이며 매칭정보시스템은 거래자가 물품을 올리면 그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알림메일을 보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스왑세븐은 영화 게임 여성 등의 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물품 등록수가 일정량 이상 되면 별도의 개인 상점을 만들어 준다.

시스젠은 모든 용역과 서비스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북한 물품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 인터넷사업부도 ''우가우가'' 사이트를 개설,현재 3천여 개의 물품 수를 보유 중이며 매매보호서비스로 경쟁 사이트와 차별화했다.

이같은 물물교환 사이트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단순게시판에 불과하던 온라인 물물교환 방식을 전문 운영기법을 도입,품목별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즉석에서 상대방과 흥정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김종일 스왑세븐 사장은 "미국의 경우 온라인 물물교환 시장이 약 20조원 규모로 활성화돼 관련업체들이 수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고 있다"면서 "국내에도 조만간 인터넷경매에 버금가는 물물교환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