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자회사인 ㈜한양의 민영화를 둘러싸고 관계부처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는 한양의 자산초과 부채 6천8백억원 가운데 3천8백억원에 대해 채권자인 주공과 자산관리공사가 각각 2천7백억원과 1천1백억원을 출자전환한 후 매각한다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재정경제부와 자산관리공사가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10일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재경부는 건설회사의 부실처리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출자전환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은 지난 93년 부도위기에 몰리자 주택공사가 자본참여,관리해오고 있는 건설업체다.

주공이 전체 자본금의 50.5%를 보유하고 있다.

주택공사는 99년말부터 한양의 해외매각을 추진,지난 3월 미국 건설업체인 S&K사와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나 S&K가 인수자금을 입금하지 않아 협상이 중단됐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