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블코리아(대표 이철상)는 경기도 안성에 리튬폴리머전지 생산라인(생산능력 월 25만셀)을 구축,삼성전자에 납품을 시작한 2차전지 생산업체이다.

지난 97년 9월에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98년 3월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등록되었고 말레이시아 에티온사의 리튬폴리머전지를 패킹(전지팩 완제품 조립)해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98년 10월 서울대 응용화학부와 산학협동계약을 체결했고 2차전지 양산기술 연구소를 설립해 단순 패킹 회사에서 전지를 직접 제조하는 전문업체로 변신했다.

올해 2월 리튬폴리머전지를 개발했고 안성공장 가동과 함께 시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철상(34) 사장은 "2차 전지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특성이 우수한 리튬폴리머전지는 현재 일본 소니외에는 본격적인 양산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바이어블코리아는 국내 2차전지 특히 리튬폴리머전지의 시장선점을 위해 최근 평택공장을 가동하는 등 연말까지 총 생산능력을 월 45만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어블코리아는 지난해 초부터 삼성전자 자체 테스트 및 연구개발용 소량구매로 매출이 시작됐고 작년 하반기부터 월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리튬폴리머전지 셀을 에티온사로부터 수입해 패킹하는 매출이어서 수익성이 높지 못했다.

에티온사의 제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독점공급권을 가지고 있어 안정된 수요처를 확보한 상태였다.

한편 에티온사는 벨코어사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폴리머전지를 개발한 말레이시아업체로 지난 98년부터 바이어블코리아를 통해 삼성전자에 소량 공급해왔다.

바이어블코리아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안성에 공장을 매입한 후 에티온사의 부족한 공급물량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산학협동을 통해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월 25만셀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올 2월 안성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삼성전자로부터 공장실사와 제품승인을 획득, 지난 5월과 6월 각각 1천2백셀,8천4백셀을 공급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 95억2천만원 가운데 자체적으로 제조한 리튬폴리머전지의 매출은 1억7천만원에 그쳤다.

올 상반기까지는 에티온사의 리튬폴리머전지를 수입해 패킹하는 사업이 주를 이뤄 이 부문 매출이 상반기 총 매출액의 81.3%에 달하는 77억4천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합작투자와 관련 중국에 대한 설비 상품매출이 1억5천만원,기술지원료 등 용역매출이 14억6천만원을 차지했다.

그러나 평택공장의 생산라인이 안정화되는 올해 말에는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바이어블코리아가 자체적으로 제조한 리튬폴리머전지의 연간 매출은 수입 셀 패킹 부문의 매출(1백72억원)에 육박하는 1백67억7천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총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3백69% 증가한 4백52억2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SZE(선전 즈시웅전자)와의 합작투자로 인해 공장설립에 대한 설비매출이 올해 61억5천만원,내년엔 2백4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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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