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갖고 경제위기 극복방안, 의료계 폐업사태 등 국정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담은 청와대와 한나라당간의 구체적 사전조율 없이 김 대통령과 이 총재가 곧바로 만나 터놓고 회담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여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이번 회담은 의제에 얽매이지 않고 여야 총재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형식적 회담이 아닌 실질적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4대부문 개혁에 야당이 초당적 자세로 협력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공적자금의 국회 동의 절차 및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시장원리 존중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근.김형배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