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교역질서에서는 "지역주의"움직임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중요한 회의가 이번 주중에 열린다.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는 중국.아프리카 포럼이 열린다.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경제적 의미가 날로 커지고 있는 아프리카대륙에 대한 세계 각국의 선점 노력이 증대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 열리는 베이징 포럼에서 중국이 아프리카 40개국 외무.무역장관과의 회의를 통해 어떠한 협력방안을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

13,14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유럽연합(EU)특별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덴마크가 가입여부를 결정키위한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회원국 확대문제가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외 국가와의 폭넓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회담에선 또 당면과제인 원유비축분 방출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EU가 원유비축분 방출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경우 국제유가는 당분간 크게 내릴 가능성이 있다.

현 시점에서 지난 4일에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긴급이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회원국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린 점을 감안할 때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9일부터 1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바젤협약 기술.법률 실무그룹 회의가 열린다.

유해폐기물의 국경간 이동과 개도국에 대한 수출금지 등 바젤협약의 기술적.법률적 문제를 검토할 이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로 볼 때 실행단계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아 우리로서는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5일부터 1주일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제104차 국제의원연맹(IPU)총회가 개최된다.

의례대로 세계 각국간의 정치와 경제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나,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