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가족, 건강...

우리 주변에는 한번 잃어버리고 난 뒤에야 그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건강체질로 잔병치레 한번 해 본적이 없어 젊은 시절에는 건강에 그리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한 해, 두 해 나이가 들고 직장에서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면서 건강의 소중함에 눈뜨기 시작했다.

주위사람들의 권유로 몇가지 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하는 것은 등산이다.

특별한 기술도, 많은 비용과 시간도 필요없이 휴일이면 가벼운 배낭 하나를 둘러메고 서울 근교의 산을 찾아다니는 것이 어느덧 일상의 즐거움이 돼 버렸다.

산을 오를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는 가쁜 호흡이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

정상에 오를 때면 땀에 흠뻑 젖은 몸을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 주는 시원한 산바람이 정겹기만 하다.

산을 내려올 때면 바쁜 생활속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가족과 친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등산을 마치고 산아래 옹기종기 자리잡은 음식점에서 술한잔을 걸친 후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면 한주동안 쌓였던 피로들이 한꺼번에 물러가고 상쾌한 주말 오후의 아늑한 단잠이 찾아온다.

이런 등산의 즐거움 때문인지 운동부족을 호소하는 이들에게는 항상 등산을 먼저 권하곤 한다.

산에 오르지 못하는 평일에는 새벽에 일어나 맨손체조를 30분정도 하고 샤워한 후에 신선한 야채주스를 마시고 출근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숙면을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샤워를 자주 한다.

연휴가 끼인 주말에는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기도 한다.

바쁜 생활속에서도 가끔씩 시간이 날때마다 바둑과 독서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특히 바둑은 지친 심신을 단련시킬 수 있는 훌륭한 정신건강 스포츠이다.

컴퓨터와 전자오락에 몰입하는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좋은 취미생활로 꼭 권하고 싶다.

술과 담배는 대학시절부터 접하고 있지만 적당한 흡연과 음주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굳이 끊고자 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