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안정세가 뚜렷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600대에,코스닥지수는 90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주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상승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상당히 희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주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큰 폭의 상승도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큰 폭의 하락 가능성도 적다.

이번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역시 미국주가의 움직임이다.

미국주가는 지난주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인텔 애플 델컴퓨터로 이어지는 반도체주및 컴퓨터주 쇼크는 국내 주가도 출렁이게 만들었다.

이번주에도 미국주가가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국내 증시도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국내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이 미국주가 추이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국제유가는 오름세가 꺾였고 중동지역분쟁도 수그러들 조짐이어서 주가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내적으론 우호적인 요소가 더 많다.

정부는 최근 기업및 금융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노벨평화상 발표가 끝나면 결과에 관계없이 구조조정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증시의 불확실성이 가셔 주가는 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학습효과"를 체험한 터다.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립서비스"만으론 쉽게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정부가 구조조정을 아무리 소리높여 외쳐도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주가 급상승은 힘들 것이란 얘기다.

종합주가지수는 570-630선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00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 종합주가지수보다 상승폭이 클 전망이다.

낙폭과대 우량주로서 이동평균선이 상향하는 종목을 찾는데 노력을 집중해야 할듯 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