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관련 교육 분야의 선두 주자인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이사장 김상경)이 온라인 분야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경 이사장은 지난 92년 연봉 2억원을 받았을 정도로 인정받았던 국내 최초의 여성외환딜러출신.

그는 지난95년 중국은행 자금부장을 지낸 뒤 재단법인 한국국제금융연수원 이사장겸 경기대학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국제금융연수원은 지난95년 10월 문을 연 이후 대형 금융기관,그룹,벤처기업,중소기업,외국계 금융기관등 5백여 곳을 대상으로 국제금융기본과정,증권투자 고급과정,CFA과정,M&A딜러과정 등 위탁교육시켰다.

그동안 2만명의 전문가를 배출했다.

금융연수원은 교육산업도 인터넷과 접목되어야 한다고 판단,1년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6월부터 금융자산관리사(FP)과정을 동화상및 전자칠판을 통한 인터넷(www.ikifi.com)을 통해 가르치는 시스템을 개발,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김 이사장은 "온라인 교육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자신이 부족한 강의를 몇번이고 들을수 있다"며 "전자칠판 위에 강사의 음성이 나오면서 판서도 이뤄져 마치 집합교육을 받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회사 입장에선 수강생별로 출석여부와 성적 등을 항상 파악할수 있고 교육비용도 종전 오프라인 교육보다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국제금융연수원은 10월부터 FP과정 뿐만 아니라 외환실무,무역실무,비즈니스 영어,미국 공인회계사,한국공인회계사등 16개 온라인 과정을 개설,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시간은 1개월에서 8개월에 이른다.

비용은 6만6천원에서 최고 60만원까지.

기업에서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시킬 경우 수강료의 80%(중소기업은 90%)까지 고용보험기금에서 되돌려받을 수 있다.

국제금융연수원은 온라인 금융교육의 메카가 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말부터 미국의 금융연수기관인 U.S.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중국의 금융권 온라인 교육시장에 진출키위해 중국계 금융전문인력을 확보했다.

명지대학교와 손을 잡고 2001년 1학기부터 투자정보대학원 MBA 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교사용 영어학습 정규프로그램인 TESOL과정을 한국실정에 맞게 수정한 ETESOL학과도 신설키로 했다.

김 이사장은 "아시아권및 전세계 온라인 교육시장을 겨냥해 온라인금융대학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