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 학력의 발명가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

이들이 쌍두마차로 벤처기업인 이앤테크를 이끌게 됐다.

이 회사는 최근 이재철(52) 변호사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창업자인 박세준(52) 사장과 각자 대표를 맡아 회사를 경영하게 된 것.

박 사장은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이재철 사장은 영업 관리 인사 등 경영을 총괄한다.

이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법대에 입학,3학년때 사법고시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

20년간 사법부에서 근무한뒤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95년에 변호사를 개업했다.

그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박세준 사장의 끈질긴 권유를 받고 의기투합,환경사업에 자신의 여생을 던지기로 했다.

방배동 카페골목 부근에 있는 이앤테크는 2층짜리 가정집같은 건물에 있는 평범한 벤처기업이지만 수많은 발명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박 사장은 60여건의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다.

생산하는 제품은 자동공압펌프,음식물쓰레기 퇴비화설비 등.대표적인 제품은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장치.

함수율을 낮춰 부피를 줄이고 퇴비로 만드는 설비다.

시화염색단지에 설치한 이 시스템은 중국 중앙정부 관계자들이 내한해 둘러볼 정도로 외국의 관심도 높다.

이씨가 회사에 참여한 것은 제품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한데 따른 것.한국을 대표하는 환경제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전남 나주가 고향인 이 사장은 "어릴때 맑은 영산강에서 헤엄치고 놀았다"며 "자연환경을 되살리는데 여생을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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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