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색깔을 넣은 안경을 쓰는 여성이 늘고 있다.

짙은 선글라스가 아닌 일반 도수안경이지만 멋을 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착색안경을 쓰면서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하지 않으면 눈건강에 좋지 않다.

이에따라 자외선차단 코팅이 안된 착색렌즈는 주문을 받지 않는 기업이 나타났다.

국내 굴지의 플라스틱렌즈업체인 한국호야렌즈(대표 박영조)가 바로 그 회사.

이 회사는 고굴절렌즈 누진다초점렌즈 등 주문렌즈중 착색렌즈의 경우 반드시 자외선차단코팅을 하도록 1천7백개 거래안경원을 상대로 계도하고 나섰다.

몇천원내지 1만원 가량 비싸다고 자외선차단 코팅을 안한 채 주문하는 렌즈에 대해서는 생산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

렌즈는 소비자가 안경원에 요청하면 안경원이 렌즈업체에 주문을 하게 된다.

이때 안경원이 가격상승을 우려해 자외선코팅을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호야렌즈의 이번 조치는 보통의 플라스틱렌즈로는 자외선B(UV-B)를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

자외선B는 백내장과 피부변색을 일으키는 눈에 해로운 성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글라스의 경우는 의무적으로 자외선차단코팅을 하게 돼 있으나 일반 도수렌즈중 착색렌즈는 이런 의무 규정이 없다고.

따라서 착색렌즈중 자외선차단을 하는 비율은 20%를 밑돌 정도로 미미한데 착색렌즈를 끼면 동공이 크게 열려 자외선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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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