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며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0.50%) 상승한 587.60에 마감됐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53.80을 기록,0.54포인트(1.0%) 올랐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하락세 반전과 정부의 제2차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세 반전에 성공했다.

미국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하락에 자극받은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기관의 매수주문이 꾸준히 유입돼 지수를 지지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3백만주로 지난 7월21일 이후 두달여만에 4억주대를 기록,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징주=민영화관련주와 은행주에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가 이날 국무회의에서 포항제철의 외국인 보유한도를 폐지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포철 한전 한국통신등 민영화관련주가 탄탄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비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미국증시의 반도체주와 기술주 약세로 각각 2.2%,0.44% 하락했다.

전날 초강세를 보인 은행주는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은행주에는 전체 거래의 40%가 집중돼 개인투자자의 폭발적 관심을 반영했다.

대원제약 유유산업 부광약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장분위기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그렇지만 반도체가격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증시도 불안정한 상태여서 낙관하기는 이르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분위기가 좋아진건 분명하지만 국내 증시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