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새로 공급되는 주식규모는 유·무상증자및 신규등록을 합해 5천4백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기준으로 올해 최고를 기록한 지난 3월 3조4천7백54억원의 15.6%에 불과한 수치다.

하지만 시장 침체로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든 상태인데다 보호예수에서 풀리는 대주주물량과 주식으로 전환개시되는 CB(전환사채)등이 각각 5천3백38억원과 6백75억원에 달해 다음달에도 물량부담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0월중 공급은 유·무상증자 3천6백18억원,신규등록 1천7백91억원 등 5천4백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0월중 신규 공급은 크게 줄어들지만 물량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신진호 책임연구원은 "신규 공급물량 규모보다는 시장에서 소화 가능한 수준인가가 물량부담을 결정짓는 요소"라며 "현재 시가총액이 지난 23일 현재 39조원대로 1·4,2·4분기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5천억원대의 물량은 소화가 만만치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무상증자 신규등록과 함께 공급 요인으로 꼽히는 대주주 보호예수 해제물량은 쌍용정보통신 등 11개 업체로 지난 23일 주가를 적용하면 5천3백38억원어치로 나타났다.

또 다음달 주식전환이 시작되는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을 보유한 코스닥기업은 한국디지탈라인 등 7곳이다.

이들 주가는 모두 전환가격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옌트(전환가격 5천원)를 제외한 나머지 6곳은 주가가 전환가격을 지나치게 밑돌 경우 전환가격을 재조정한다는 조건으로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상당한 물량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