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부실 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지원.퇴출 여부가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며 "구조조정이 미흡한 대기업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원할 기업과 정리할 기업의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을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업종간.산업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금감위가 일반기준(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부실 대기업의 경우 이번에는 은행들이 처치가 곤란하다는 이유 등으로 그냥 넘어갈수 없을 것이다"

-특정그룹 계열사가 한꺼번에 정리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나.

"이미 계열기업의 경우 상호지급보증해소 등으로 독립기업화돼 있어 계열기업 전체가 공동운명체인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개별기업별로 채권은행들이 신용위험도를 들여다 보고 처리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우량은행간 합병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물밑에서 활발한 대화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10월중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이 성사되면 우량은행들이 스스로 발표할 것이다.

초대형 은행이 탄생할 수도 있다"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처리는.

"이달중 구성되는 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

이들 은행은 정부가 주인이므로 우량은행간 통합보다는 훨씬 수월할 것이다.

공적자금 투입은행도 추가 자금이 투입되면 클린뱅크화하므로 우량은행과의 통합가능성이 열려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