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지난 3월의 연중 최고치와 대비해 6개월여만에 62조원이나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를 기록한 지난 3월10일 당시 등록돼 있었던 4백21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90조1천4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수가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22일 현재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68.8% 줄어든 28조8백7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에 따라 공중으로 날아간 돈이 62조1백76억원에 달한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시가총액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3월10일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종목은 15개로 이들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평균 70.1%로 조사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반도체장비 업체나 통신주,인터넷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률이 두드러져 80%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주성엔지니어링은 3월10일 시가총액의 88.7%(감소율)에 해당하는 1조3천5백50억원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통하이텔은 감소율이 88.6%였고 드림라인(88.2%)과 로커스(88.1%)도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