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 日 벤처기업인의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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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단점으로 성급한 성격이 지적됩니다만 이는 도전정신과 모험심이 뛰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본도 이젠 한국을 상품시장으로만 보지 말고 창조적 파트너로 인식해 주길 바랍니다"
지난 주말 한·일 벤처기업 전략포럼이 열린 도쿄중소기업투자육성(주) 대회의실.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자격의 전하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한국 인터넷벤처산업의 현황을 소개한 뒤 이렇게 강조했다.
함께 연사로 나선 최영철 중소기업청 벤처국장과 구마노 히데아키 도쿄중소기업투자육성 사장 및 사에키 다쓰유키 나스닥재팬 사장의 발표가 끝나자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은 그러나 한국측 발표자들에게 집중됐다.
붉은 혈색의 사에키 사장이 나스닥재팬의 밝은 미래를 역설했지만 일본인 청중들은 한국측 인사들에게만 관심을 보였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 지식재산권 보유 방안은 구체적으로 뭡니까"
"한국에서는 PC방이 인터넷문화 확산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데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블룸버그통신 등 외국언론사 특파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가며 질문에 가세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때문에 오후 4시30분 끝날 예정이었던 포럼은 5시30분을 넘기고서야 막을 내렸다.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마련된 이날 행사의 목적은 분명했다.
한·일 벤처기업 전략포럼이란 이름을 내걸었지만 결국 일본자금 유치를 겨냥한 행사였다. 따라서 손님을 많이 불러 모으고 구미를 당기게 해야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행사는 1차 목적을 달성한 편이었다.
하지만 행사후 한 일본벤처인이 사석에서 털어놓은 말에는 한국 인터넷벤처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암시가 가득했다.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인터넷혁명이 최소 6개월이상 뒤졌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인프라와 잠재력을 놓고 본다면 일본이 한국을 따라 잡는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더 짧을 수 있습니다"
한국 벤처기업들에 대한 일본의 손짓은 오로지 한국 기업인들의 실력과 노력에 달렸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고백이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지난 주말 한·일 벤처기업 전략포럼이 열린 도쿄중소기업투자육성(주) 대회의실.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자격의 전하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한국 인터넷벤처산업의 현황을 소개한 뒤 이렇게 강조했다.
함께 연사로 나선 최영철 중소기업청 벤처국장과 구마노 히데아키 도쿄중소기업투자육성 사장 및 사에키 다쓰유키 나스닥재팬 사장의 발표가 끝나자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은 그러나 한국측 발표자들에게 집중됐다.
붉은 혈색의 사에키 사장이 나스닥재팬의 밝은 미래를 역설했지만 일본인 청중들은 한국측 인사들에게만 관심을 보였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 지식재산권 보유 방안은 구체적으로 뭡니까"
"한국에서는 PC방이 인터넷문화 확산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데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블룸버그통신 등 외국언론사 특파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가며 질문에 가세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때문에 오후 4시30분 끝날 예정이었던 포럼은 5시30분을 넘기고서야 막을 내렸다.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마련된 이날 행사의 목적은 분명했다.
한·일 벤처기업 전략포럼이란 이름을 내걸었지만 결국 일본자금 유치를 겨냥한 행사였다. 따라서 손님을 많이 불러 모으고 구미를 당기게 해야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행사는 1차 목적을 달성한 편이었다.
하지만 행사후 한 일본벤처인이 사석에서 털어놓은 말에는 한국 인터넷벤처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암시가 가득했다.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인터넷혁명이 최소 6개월이상 뒤졌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인프라와 잠재력을 놓고 본다면 일본이 한국을 따라 잡는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더 짧을 수 있습니다"
한국 벤처기업들에 대한 일본의 손짓은 오로지 한국 기업인들의 실력과 노력에 달렸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고백이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