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상당히 안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은 당연히 사용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왜 이렇게 방어적으로 나오는지 궁금해할 것"이라며 "혹시라도 뒤에 문제 될 행동이 있었던 건가, 용산 대통령실에 진실 규명 이상의 뭐가 있는 건가 이런 의심을 만들어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특검을 할 때, 수사팀장이 윤 대통령이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수사를 지휘하며 언론에 브리핑하고 취재를 통해 밝혀진 내용 외에도 얼마나 많은 수사가 있었겠나"라며 "결국 그런 수사를 통해 박 대통령이 권력을 잃게 되는 과정을 다 보셨기 때문에 수사 검사 마인드로 어떤 일들이 생길지 미리 재단하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지금 대통령이 아니라 '검사 윤석열'이었다면,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지"라며 "수사해서 발본색원하자고 하실 것이다. 그 당시 국민에게 사랑받던 스타 검사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 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살면서 한 번도 불쌍해 보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 너무나도 민심을 못 읽고 계신다"며 "대통령께서 주변 참모들 조언을 받아서 좀 덜 강공 모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
제22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가 이후 감사 인사를 못 받았다고 볼멘소리했던 김흥국이 여러 정치인에 이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으로부터도 "총선 후 못 챙겨 죄송하다"는 전화를 받았다.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지난주 한 위원장으로부터 문자와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김 씨는 "모르는 전화(번호)라 안 받았는데 문자가 왔다"고 전했다. 문자는 '안녕하세요. 김흥국 선생님 맞나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그는 "바로 전화했더니 '선생님, 당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셨는데 제가 먼저 연락해야 하는데 당 수습 때문에 못 챙겨서 죄송하다'며 '제가 몸이 좀 좋아지면 그때 한 번 연락해 뵙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앞서 김 씨는 지난달 24일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목숨 걸고 유세했는데 (총선 후) 당 차원에서 하나도 연락이 없었다"며 "고생했다, 우리 밥이라도 한 끼 먹자는 연락이 없다"고 토로했다.이 발언이 화제가 되자 조정훈·권영세·김태호·주호영·배현진·박정훈 등 당선인과 이혜훈·박용찬·이용·박민식·구상찬 등 낙선인이 김 씨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반응이 엄청나더라"며 자신에게 연락한 정치인들을 열거했다.김 씨는 "당선인들도 연락해 오고 떨어진 사람도 연락해 왔는데 (낙선자 연락이) 더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분들에게까지 연락받고 싶지 않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공군이 요격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3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월20일 미상의 비행체가 백령도 해병대 6여단 방공레이더에 포착됐다. 군은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와 해군 함정을 백령도 일대에 배치했고 NLL을 넘어오자 KA-1 기총 사격으로 격추했다.KA-1 조종사가 육안으로 봤을 때 비행체는 상업용 광고 풍선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세로 길이 최대 2m 정도로 자체 동력 장치 없이 기류에 떠다닌 것으로 파악됐다.격추된 비행체를 해군 고속함이 수거하려 했지만 NLL근처 위험 수역이고 크기가 작아 인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해당 비행체가 북한 쪽에서 넘어왔으나 중국에서 출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대공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 상황을 종료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