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19일 페루의 전통적인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7월28일까지 현직을 유지한 뒤 가능한 한 조속히 실시될 선거를 통해 선출될 새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가진 회견에서 "(새 선거를 실시하고 현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발표가 즉각적으로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통령직 고수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직 고수 발표에 앞서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3일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궁 담장 위에 올라 환호하는 군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