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생산원가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게 밴드입니다"

인천 서부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혁산압연.

이 회사 이경선(64)사장은 평생을 금속과 함께 살아온 인물이다.

인하대 금속공학과(57학번)를 나와 인천제철 압연부 기술부장과 제강담당 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87년 퇴임한 후 혁산압연을 설립,금속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시계밴드와 주방용품 정밀기계 부품 등으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이형(異形)압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혁산압연 생산품은 형상치수오차 1백분의1㎜ 이내의 정밀 제품.

거울처럼 표면이 매끈하고 흠도 잘 나지 않는다.

디자인이 다양하고 도금도 쉬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라는 것.

이 사장은 "메탈밴드가 전세계적으로 유행"이라며 "2백40여종의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생활중 연세대 산업대학원에서 금속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90년대 초반 인하공전 금속공학과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던 그는 기술개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밴드 외에 완성품 시계 제조에도 뛰어들었다.

금강산 온정리 휴게소에서 판매될 ''금강산 시계''를 선보였다.

올 상반기에 14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총 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032)420-0561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