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대표 김규섭)가 휴대폰 핵심부품의 소재인 LT(리튬 탄탈레이트)웨이퍼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2년간의 연구끝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LT웨이퍼 개발에 성공하고 최근 3백억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 공장에 양산설비를 갖췄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온 LT웨이퍼는 휴대폰이나 무선단말기 GPS(위치측정시스템)용 단말기 등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표면 탄성파 필터(SAW Filter)의 소재.

이 제품은 고도의 단(單)결정 성장기술을 필요로 하는 첨단 소재로 국내 일부기업이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LT웨이퍼 양산으로 올해 7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02년엔 6백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금년 매출분은 국내외의 업체와 납품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재 LT웨이퍼 국내 시장규모는 연간 1백억원에 달한다.

세계시장은 3천억원 수준이다.

앞으로 IMT-2000이나 무선데이터통신(Bluetooth)응용기기 시장이 커지면 LT웨이퍼의 소비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섭 사장은 "공업용 다이아몬드라는 기존의 단일품목 생산에서 벗어나 LT웨이퍼와 청색LED용 사파이어 기판 등 전자통신 관련 첨단 제품의 생산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5년안에 세계 최고의 첨단부품 소재업체가 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일진다이아몬드는 정밀가공에 필요한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주력으로 생산해 세계시장의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3대 공업용 다이아몬드 생산업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9천만달러 였고 올해는 1억2천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말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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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