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엠에스텔(대표 황석고)은 ADSL(비대칭디지털 가입자회선) DSLAM(디지털가입자 회선접속 다중화기) 장비인 ''아이스페이스(i-Space)''를 개발해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측은 "대기업이 아닌 벤처기업이 대형 DSLAM 장비를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해 실제 양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 아이스페이스는 DSLM 장비 공급 기본 단위인 랙(Rack) 한 대당 5백회선,최고 1천2백12회선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장비다.

ADSL핵심 칩셋으로 ST칩셋을 사용해 알카텔 등에서 수입한 ADSL 단말기와 호환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가격면에서도 수입제품보다 20%가량 싸 경쟁력이 있다는 것.

국내 DSLAM 장비 시장은 알카텔 시스코 루슨트 등 해외 업체가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는 현대전자 삼성전자 등이 DSLAM 장비를 개발해 한국통신에 납품하고 있다.

엠에스텔측은 "현재 국내 기간통신 사업자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BMT(벤치마킹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계약이 성사되면 올해 2백억원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엠에스텔은 대우통신종합연구소 출신 인력이 주축이 돼 세워졌다.

TDX(시분할교환기)100,ATM(비동기전송모드)교환기 등을 개발하던 핵심 인력 4명이 나와 지난해 회사를 설립했다.

황 사장을 제외한 전 직원(13명)이 연구개발 인력.대기업 연구소 등에서 평균 9년 가량 근무한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인터베스트 한국IT벤처투자 등에서 10억원을 유치했다.

(02)2215-4565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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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DSLAM

DSLAM(Digital Subsciber Line Access Multiplexer)은 대개 전화국에 설치되는 네트워크 장비다.

여러 고객의 ADSL가입자를 통해 입출력되는 신호를 제어.처리해 고속 백본(backbone) 회선에 신호를 보내주는 역할을 맡는다.